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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가 앞장 서겠습니다. 세월호부터 판교
공연장 붕괴사고등 잇따른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재난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단계별 눈높이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생활안전의식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사고나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난안전 컨텐츠의 보급이 절실합니다.
이에 협회는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안전교육이 아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눈높이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만들어 주고자 이론과 현장체험 교육이 병행된 메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의 안전메뉴얼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강의와 현장교육을 통해 전문강사를 배출하여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필배경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 잡으며 많은 저개발 국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룩한 긍정적 성과는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롭게 나타났으며, 이제는 보다 선진국형 모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물적 자원을 만들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로 하여금 자긍심을 키우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국가의
고도성장은 이제 물질적 측면을 넘어 보다 높은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필연적인 단계로 진입하게 하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가성장의 도식으로부터 예외는 아니라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최근의 세월호와 같은
사태를 경험하면서, 상당한 위기감과 당혹감을 겪게 되었으며, 이제 이러한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하고, 실제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국민의 안전에 대한 보장은 그동안 이룩한 경제성과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이끌면서 분배와 성장이라는 선택적 고민을 해온 우리나라 정치 담론 속에서 간과되어 왔다는 지적들도 늘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은 복지의 한 형태이지만, 분배와 성장 속에서 어느 한 쪽으로 선택적으로 배치되어야 하는 가치로 여겨지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하여 그 성장을 이룩한 주역들의 안전 또한
성장에서 분리 될 수 없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한 국가가 지속가능한 형태의 사회가 되려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국민 개개인은 성장 경제 속
일꾼이며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그 사회의 일꾼들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안전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제도적,
물리적 장치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의 위협과 폭력의 문제는 물질적 가치만 추구해온 우리사회 어른들의
어설픈 성장에 대한 욕망,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초 지구적 현상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인간들의 무절제한 이기심이 만들어낸 가장
슬프고 가슴 아픈 사태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물질의 극대화를 위해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못해 온 감각 없는 사회, 영혼이 사라진 시장경제, 그리고 진정한 가치가 전복된 물질중심의 정치·경제 속에서 키워온 가장 큰 위험성이 표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가치가 전복된 사회의 심각한 위협 앞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기성세대 모두가 깊은
책임감을 통감할 때입니다. 그 책임의 첫 출발은 현대사회의 미래의 주역이지만 현재는 가장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원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그동안 이룩한 많은 성과들의 근원적 힘은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겼던 가정에서의 전통적 가치에서 배양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족구성원들은 이 땅의 모든 어린이를 헌신적으로 학교에
보내고, 경제성장을 위한 경쟁 속에 과감히 밀어 넣으며 사회를 구성하는 주요한 일꾼으로 키우는 일에 모두 힘을 보태왔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가족의 가치와, 교육에 대한 열정은 학교에서 먼저 보호되어야 하고, 그 학교는 경쟁과 시험보다는 안전과 보호, 돌봄과 배려를 가장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교재의 성격
이러한 초유의 사태와 문제의 심각성에 직면하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안전교육
교재를 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처음 안전교재 제작을 의뢰받은 집필진은 사실 그동안 안전을 전문연구 분야로 오랫동안 고민해 오지 않은 상태에서
교재개발에 대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안전교육은 그 범위가 매우 넓을 뿐 아니라 대상 또한 학년과 연령이 다양하여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교육과 학교가 직면한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먼저 부지런히 이 작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육자로서의 막연한 책임감에서 매우 촉박한 시간을 가지고 급하게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안전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개발되어 온 크고 작은 선행 연구물들이 있었고, 이를 모두 수집하고 정리하여 종합적 차원에서 기초자료를 만드는 것부터 필요하다는
생각에 집필진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본 교재는 매우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청소년과 어린이의 안전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내고,
수집하고 정리하여 개론서의 형태를 가지도록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본 교재는 어떤 측면에서 각 부분적 안전영역만 들여다본다면
이미 개발 보급되어 있는 교재에 비해 내용이 충분하지 못하고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각론에 해당되는 안전교육의 영역들에
대해서는 독립적으로 좋은 내용과 자료들이 많이 개발되어 보급되어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안전이나 소방안전,
재난안전과 같은 영역은 각 소속기관 담당부처에서 이미 좋은 내용으로 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고 자세히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안전 교재들은 ‘쪽 대본’과 같이 안전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안전’을 어느 한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적이고 통합된 시선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는 여전히 제한점을
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교재는 지금까지 개발되어 있는 다양한 안전교육 교재를 전체적으로 종합하여 안전교육을
총체적으로 공부하고자 할 때 개론서로 읽혀지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각급 학교에서 안전교육과 관련되어 다루어져야 할 내용이 모두 언급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본 교재는 학교의 안전교육에 대한 총론과 각론들이 모두 언급되어 안전교육에 대한 전체적 시각을
갖는 데 아마도 큰 무리가 없을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나와 있는 자료를 다 묶어 내기에는 책의 양이 너무 두꺼워져서 오히려
교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각 영역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내용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특정의 안전교육
영역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그 장에서 소개된 웹사이트와 보충자료를 통해 더 심화된 지식을 가져나가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상연령 및 학년
같은 측면에서 본 교재는 교육을 받을 학생이 누구인지 명확히 지칭하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연령과
학급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집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의 연령이나 학급을 가르치는 교사가 볼 때 어떤 내용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은 모두 발달 정도가 다른 학습자이면서 또한 각기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지는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본 교재는 유·초·중·고등학생을 모두 포괄하는 ‘학교와 기관’에서 필요한 안전의 문제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연령별 적합성에 대해서는 선택적 읽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 두고 싶습니다. 즉 가르쳐야 할
대상과 연령에 따라 적합한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응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교재는 일단 개론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하든,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든, 학교에서 안전교육과 관련하여 반드시 알아야할 일반적 지식과
내용은 공통적이라는 점에 더 힘을 실어 집필되었음을 밝혀 둡니다.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안전교육은 유·초·중·고등학년의 특성과 무관하게
선생님이라면 반드시 모두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가 있으며, 이는 학년을 떠나 모든 선생님이 한번쯤은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학년과
모든 연령의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범위와 초점
본 교재는 일반적인 ‘안전’이라는 넓은 영역이
아닌 아동과 청소년이 있는 ‘학교와 기관’에서의 안전교육이라는 점에 초점을 명확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국가나 사회에서의 안전은 보다 광범위하고
폭이 넓은 개념입니다. 학교는 유아, 아동, 청소년을 대집단으로 가르치는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물론 아동청소년의 안전은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정이나 주변으로 확대되어 기술된 부분은 있지만 되도록 대규모의 아동 청소년을 집단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의 필요성에 초점을 두고 기술되었습니다. 인간사회에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약자에 속하는 집단이며, 어른들에
비해 훨씬 더 보호받아야 하고, 학교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가장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본 교재는 안전사고와
관련하여 가장 소수자이고 약자인 어린이와 아동, 청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학교의 안전교육에 관한 내용을 기술하는 데 초점을 두었음을 밝힙니다.
또한 학교를 중심으로 아동과 청소년이 살아가는 주변의 환경, 가정이나 이웃, 사회와 국가의 안전에 대한 역할로 인식이 확장되어 가야 할
것입니다.
구성과 내용
본 교재의 구성은 I부와 II부,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I부는 안전교육의
전반적 배경과 현황 및 문제 등을 개론적으로 설명하고, 이어서 유아, 초등, 중·고등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필요한 발달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안전교육과 관련된 법규와 정보들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부의 내용은 처음 이 교재를 접하는
분들에게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을 이해하는 전통적 발달이론과 새로운 발달이론들을 모두 소개하여
아동발달이론을 공부해 온 교사들에게도 어떤 부분은 낯설게 다가올 지식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교재의 집필진들은 처음부터 I부의
내용을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지식들로 배치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안전교육은 단순한 사회교과나 보건교육의 부분적
내용이 아닌 모든 교과와 교육학 전반을 가로지르는 매우 폭넓고 심화된 영역과 연계되어 있다는 본 집필진의 생각이 표현된 것이기도 합니다. 안전은
학생들의 개별성과 가정 문화적 배경, 성(sex)이나 연령, 종교,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매우 미시적이고 예민한 영역임을
알아나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보편적이기도 하지만 영역 특수적이기도 하고, 사회문화적 차별성을 가지기도 합니다. 아동을
이해하는 전통적 시각에서 밝히지 못하는 내용을 아동이해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알아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많은
선생님들은 새로운 아동이해, 아동발달 이론을 접하면서 학교 안전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이 학교 안전교육의
내용이 될 것입니다.
II부의 내용은 학교안전교육의 영역을 골고루 다루는 각론에 해당됩니다. 현재 학교안전교육과 관련되어 주요하게
개발된 영역은 ‘교통안전’, ‘재난예방’, ‘성폭력 및 아동학대’, ‘실종 및 유괴, 그리고 ’약물의 오용 및 남용’ 등 5가지 영역입니다.
그리고 안전교육의 내용이 더 확대됨에 따라 ‘생활안전’, ‘현장체험학습’, 그리고 ‘시설안전’ 영역도 주요하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5가지
기본 영역과 최근에 더해진 3가지 영역을 합쳐 모두 8가지 영역이 학교 안전교육과 관련되어 언급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각 영역은
앞에서도 설명하였듯이 각 안전교육의 전문기관과 교육청 등에서 이미 상당히 자세하고 우수한 교재와 교수자료가 개발되어 보급되어 있습니다.
이 8가지 영역은 어떤 부분은 더 많은 내용과 지식을 담고 있고 다른 영역은 상대적으로 내용이 적은 부분이 있어 공부해야 할
시간이 다르게 배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한 영역이 덜 중요하다거나 소홀히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각 장의 뒷부분에는 유아와
초등, 중등학교에서 실제 해당영역의 안전교육을 ‘활동’이나 ‘수업’으로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수업계획안’을 예로 실어 놓았습니다. 이는 앞에서
개발된 교재들에서 한 가지씩 발췌한 것으로 학급 간의 차이와 내용특성을 간략히 비교하며 전체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다양한 실제의 예가 더 보충되어야 하지만 교재의 양에 비추어 다 실을 수 없어서, 마지막에 해당 안전교육과 관련된
기관, 자료, 웹사이트 등을 소개하여 더 좋은 자료로 접속해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학교안전교육과
관련되어 가장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학교폭력’ 영역입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학교안전교육의 하위영역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를 고려하여 본 교재에서는 독립된 장으로 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폭력은 그 내용이 안전교육 전체를
아우를 만큼 광범위 하고 더 현실적이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본 집필진은 학교폭력도 학교안전교육 내용의 일환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교재는 학교에서 안전교육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상시적으로 실행되어온 ‘응급처치’ 영역을 안전교육의 본 교재에 포함하여
학교안전교육의 영역과 내용을 보다 폭넓은 차원에서 기술하고자 하였습니다.
향후 안전교재 개발의 방향
앞으로 본 교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다 다채로운 안전교육 교재와 교과서가 개발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후에 개발되는 안전교육관련 교재는
몇 가지 부분에서 그 내용과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함을 본 교재를 개발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안전교육을
학생들에게 교수하는 과정이 가지는 타성에 대한 극복입니다.
대부분의 안전교육은 사회교과교육의 일원으로 개념과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개발되어 왔으나, 이러한 타성이 극복되고 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교수학습이 되도록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차후 개발되는 안전교육
교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내적으로 공감하는 수준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삶과 체험’ 중심의 교재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것은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을 하나의 교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 매우 깊숙이 침투해온 생명과 안전을 위한 ‘총체적
삶으로서의 안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내용지식과 함께 공감적 교수법일 것입니다. 안전에 대한
내용지식을 어떻게든 학생들이 내면의 심리적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감성과 공감이 동반되는 교수방법을 강화시키는 교재개발이 요청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학생들에게 안전이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험한 사태를 미리 예감하고 가상적 차원에서 시각화 하여 이해하도록 안내해 가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이란 딱딱하고 재미없는 교과나 개념이 아닌, 진심으로 공감하는 나의 문제, 내가
미리 겪어 보지 않은 예측된 미래일 수 있다는 교육이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상상력과 이야기, 신체와 체험이 더욱 강조되는 방식을 통해
안전교육이 학교에 귀찮게 추가되는 부가적 교육과정이 아닌, 배움과 삶의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아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안전교육의 마지막 주체로서 ‘가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학교에 소중한 자식들을 보내고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와 폭력을
경험하게 된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아직 학교안전교육 내용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의 주체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족은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교육의 또 하나의 확대된 대상일 것입니다.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충격과 상처를 어떻게
도와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지를 ‘치유’와 ‘회복’ 차원에서 새롭게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족과 학교안전교육은 함께 가는 것이고, 서로
상보적 차원에서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적극적 주체로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이 학교안전교육에서 더 고민되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교재가 앞으로 이러한 교육적 노력을 만들어 가는 데 미약하지만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여전히 미흡하고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 감히 출판하기에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시기와 필요성을 절감하며 감히 펜을 내려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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